요즘 구글 바드가 핫해서 wxPython 어플 제작 수준이 어떤지 사용해봤다.
총 세 가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론은 "입문자 입장에서는 꽤 쓸만 하지만, 고급 기능을 수행하는데에는 무리가 있다."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.
코딩을 해 달라고 시키면 곧바로 물론입니다! 하면서 자신있게 시작은 하는데 결과는 약간 엉성하다고 해야하나...
말귀는 꽤나 정확하게 잘 알아듣는 반면에 아직은 사람과 같이 섬세하지는 않은 것 같다.
바로 다음 테스트 결과를 보자.
Test #1
먼저 텍스트파일을 열어서 출력하는 프로그램을 요청하였다.
일단ㅋㅋ 여는것까지는 완벽히성공!
인간의 말귀를 알아듣는것도 진짜 신기하다.
코드 양식 자체는 정말 코딩을 해 본 사람이 짠 것 같이 정갈하게 잘 짜주었고 문법도 틀린 부분이 없는 것 같다.
아쉬운 점이라면 실제 텍스트 파일에서는 개행문자(\n)가 있는 반면, 바드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연 텍스트 출력물에서는 개행문자가 사라진 점이다. 그래서 개행문자를 제대로 출력해달라는 요청을 해봤다.
Test #2
개행문자를 그대로 출력하라는 표현을 잘 알아듣는다.
이대로 코드를 실행해보니 정말 개행문자를 줄바꿈으로 그대로 표현해주었다. Wow!
실제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정말 줄바꿈을 했다.
그리고 요청하지는 않았는데 Save 버튼도 만들어줬다. (읭??)
Test #3
이제 조금 더 어려운걸 시켜보자.
다음 부탁은 앞선 두 예제를 그대로 수행하고, 추가적으로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팝업메뉴를 만들어서 저장할 수 있게 하는 요청을 했다.
팝업메뉴(2023.03.24 - [wxPython] - [wxPython] PopupMenu - 팝업메뉴)는 이전 글에도 있는 내용인데 예를 들어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열리는 메뉴를 팝업메뉴라 부른다.
바드가 만든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팝업메뉴를 엉뚱한 단어로 알아들은 것 같다.
팝업메뉴는 메뉴를 구성하는 하위 아이템들을 클래스로 만들어 전달해야 하는데 이를 빼먹은 것 같다.
그냥 일반적인 메뉴(?)를 만들어 놓았고, 마지막에 self.PopupMenu()만 적어두었다.
아... 바드야 이러면 안되는데...ㅠㅠ
학습을 잘 못 한것 같다. ㅋㅋ
그렇지만 일단 기본적인 말귀는 굉장히 잘 알아듣고, 심지어 실행한 프로그램도 크게 문제가 없는걸로 봐서는 초보자가 self-study 용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것 같다. 사실 나는 초보 시절에 wxpython의 기본적인 네 줄(frame 정의, 생성, app 실행...)을 이해하는 데에도 꽤나 오래 걸렸었고, 파일을 열고 이벤트를 사용하는 법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오류가 많이 났었는데 컴퓨터가 이를 단 몇 초 만에 수행하는 시대가 온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.
머지 않아 간단한 코딩들은 전부 AI가 수행하고 사람은 이를 다루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올 것 같아 약간 설레기도 하고,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단순한 코딩을 너무 오랫동안 이해 못해서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아깝기도 하다. AI가 있었더라면 나 자신도 도움받아서 훨씬 빨리 학습했을텐데 말이다.